개요

온라인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철권 등 다양한 격투게임을 판매하는 것을 보고 조이스틱이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검색해본 결과, 가격대는 3만원부터 20만원대까지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저가형 조이스틱은 전부 이름없는 싸구려 레버를 달고 있기에, 조작감이 별로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좋은 레버가 달린 고가형 스틱을 구매하기는 너무 부담되었죠.
그래서 아두이노로 직접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준비물

• 아케이드 레버 (삼덕사 제품 사용)
• 아케이드 버튼 (무명 중국제 사용)
• 아두이노 레오나르도 (호환 보드 사용)
• 케이스 제작용 재단된 12T 집성목 소나무 나무판
• 바닥 커버용 3T 투명 아크릴

설계

구성이 매우 단순하므로, 포토샵으로 쉽게 그릴 수 있었습니다. 가상의 나무판 위에 레오나르도 기판과 스틱 이미지를 배치하여 필요한 상판 사이즈를 계산했습니다.
그리고 스틱 및 버튼 배치는 실제 오락기 이미지를 이용해 거의 동일하게 배치했습니다.

제작

그리고 12T 두께의 재단된 소나무판을 주문하여, 도면을 대보고 목공용 본드로 조립 및 부착하였습니다.

그리고 터미널 단자 케이블을 제작하고, 레버와 버튼을 나무상판에 대본 후에, 전동드라이버와 홀쏘로 타공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조립을 해본 후, 사포로 마감한뒤 본덱스로 3회 도색하였습니다.

도색 후, 최종 조립하여 아크릴 판을 덮는 것으로 제작을 마쳤습니다.

결과

아두이노에 코드를 올리고,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키 맵핑을 아두이노로 업로드하여, 실제로 스팀 철권7에 사용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아주 원활하게 잘 플레이되는 모습입니다.

한 대당 제작비용

본덱스 스테인, 케이블 및 터미널 등은 비용에서 제외하였습니다.

후기

큰 무리 없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어 즐겁게 했던 작업입니다.
적은 가격으로 멋진 결과물이 나와 뿌듯합니다.
물론 시중에 파는 조이스틱 기판을 쓰면 더 저렴할 수 있으나, 아두이노로 제작하면 기능 추가 등의 커스텀이 더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겠죠.
그래서 매크로 기능 등을 제작할 수도 있지만 페어플레이에 위배되기에 제작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아두이노라는 점으로 인해 가능성은 참 큽니다. 라떼판다 등 고성능 개발보드를 이용하면, 보드 하나로 멋진 게임기가 탄생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